현대등 5대그룹 수익내는 계열사도 「빅딜」 대상에 넣기로

대기업들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의 강도높은 요구에 따라 이른바 「빅딜」에 나설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주요 그룹들은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이 5대그룹 기조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간 사업교환 등 이른바 「빅딜」을 포함한 재계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김 당선자 취임식 이전에 밝힐 것을 요구함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 구조조정 계획을 새로 짜기로 했다.

이들 그룹은 빅딜 성사를 위해서는 수익성 있는 계열사도 빅딜 대상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고 보고 구조조정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특히 이들은 대통령 당선자측이 삼성그룹의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승용차 사업부문 언급이 없었던 데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면서 당선자측이 요구하는 구조개혁 방향을 읽어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그룹개혁안을 앞서 발표했다가 여론의 질책을 받은 현대와 LG는 다음달 24일까지 밝히기로 한 세부 실천계획에 김 당선자측이 요구하는 빅딜이나 총수의 사재출자 계획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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