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업체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게이트, 퀀텀, 웨스턴디지털 등 세계 HDD 3사는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PC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인력과 생산량을 감축하는 등의 자구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초 1플레터당 2.1GB 저장기술 채용으로 마진이 높은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들어 전세계적으로 PC수요가 급감한데다 HDD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고 아시아권의 환율문제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불황을 맞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HDD공급업체인 시게이트의 경우 지난해 과다생산과 마진률 감소로 적자를 기록하자 본사를 비롯한 해외지사의 인원감축과 공장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새너제이공장을 포함한 다수의 연구소를 통폐합할 것으로 알려져 코너합병 이후 또 한차례의 구조조정 작업이 불가피한 상태여서 구체적인 조정안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씨게이트코리아도 최근 인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나 대만 등 아시아권 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인데다 본사차원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지사의 운영형태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보다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웨스턴디지털은 삼성전자, 후지쯔 등 아시아권 HDD업체들과 맥스터, IBM 등 HDD분야에선 비주류로 취급받던 업체들이 약진함에 따라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게이트와 더불어 세계 하드디스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퀀텀은 시게이트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별다른 구조조정 작업은 없는 상태지만 매출액 부문을 하향조정하는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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