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시장은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에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고 물리는 치열한 기업환경에서 살아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 것이지요.』
지난 20일 통신장비업체인 흥창과 기술제휴를 위해 방한한 게리 스미스 글레네어 회장(45)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문기업 육성」을 강조한다.
『한국 통신시장은 최근 몇년사이 경이적인 급성장을 이룩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통신 기술의 하나로 손꼽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의 상용화라는 큰 업적을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지명도와 인지도를 인정받을 만큼 전문 통신업체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게리 스미스 회장은 『한국업체들이 당장 눈에 보이는 실익을 위해 너도나도 뛰어들기보다는 통신시장의 기술변화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미스 회장은 『글레네어는 무선호출 교환 및 송신 시스템 전문업체로 이미 북미시장의 80% 이상,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만큼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사가 공급하는 양방향 무선호출시스템과 단말기는 『데이터는 물론 음성까지도 무선호출기로 주고 받을 수 있어 인터넷 전자우편은 물론 이동전화와 같이 간단한 음성 통화도 가능한 차세대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한국시장에서는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가 제공되진 않지만 이미 SK텔레콤, 서울이동통신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히고 『글레네어가 이번 흥창과 계약체결로 기술 제휴는 물론 공동생산,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수 있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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