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입주 다시 활기띨 듯

올해 출연연구기관, 투자기관, 교육기관, 벤처기업연구소들의 대덕연구단지 입주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일 과학기술처 대덕단지관리소(소장 김대석)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 잔여부지 24만4천여평 중 부지조성이 끝난 5만4천여평에 올해 정부출연기관 및 투자기관, 기업부설 연구기관 등 총 10여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린나이코리아, 산업연구원 입주 포기 등으로 지난 2년 동안 새로운 연구소 입주가 없었던 대덕연구단지는 이처럼 올해부터 연구기관이 잇따라 입주할 경우 연구개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올해 대덕연구단지에 입주가 예정된 기업부설 연구기관이 6곳이나 되고 또 벤처기업 지원기관 입주와 함께 지역 내 벤처기업 연구소들이 속속 입주할 계획이어서 대덕연구단지는 그간 정부주도형 연구단지에서 민간주도형 벤처기업 연구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가장 먼저 입주하는 기관은 오는 2월 유성구 전민동에 입주하는 한국통신개발연구원이다. 이 연구원은 총 투자비 6백41억원을 들여 연구동을 마련, 총 1백8명의 연구원이 입주해 전송 및 통신단말기, 시스템의 중장기 발전방향 연구와 통신시스템 엔지니어링 연구개발에 나선다.

또 3, 4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고등교육기관인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과 정보화촉진기금 및 정보통신 벤처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연구관리단이 입주, 정보통신 관련기업의 대덕연구단지 방문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5월에는 정보통신 벤처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에 각종 산업, 금융, 경영, 산업기술, 인력정보 제공, 신기술 개발 지원, 종합적인 기술지도를 담당하게 될 중소기업지원센터가 유성구 장동에 입주, 대덕연구단지와 벤처기업을 연계하는 핵심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 센터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창업정보를 제공하며 창업보육사업 등을 통해 대덕연구단지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는 중개역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대덕연구단지의 벤처기업 입주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덕연구단지에 벤처기업을 위한 여건이 마련됨에 따라 7, 8월께에는 엑스포 과학공원 동쪽 부지 4천여평에 다음기술연구소, 한국물성분석, 운상정보통신, 신성에이스, 파워기술연구소, 한백연구소 등 6개 벤처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세명정보기술, 욱정전자, 브이알토피아, 오름정보, 해동정보통신, 인류환경, 인터시스 등 대전지역 정보통신 벤처기업 8개사도 현재 연구소를 대덕연구단지에 입주시키기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부설연구소 개소를 준비하는 등 대덕연구단지 입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대덕연구단지의 벤처기업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덕단지관리소는 미조성지 10만5천평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안에 조성을 완료, 벤처기업에 분양할 예정이어서 대덕연구단지가 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상품 기술개발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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