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지난 한해 동안 5백88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지금까지 한해 동안 설립된 연구소 중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자립만이 국제화, 개방화로 인한 무한경쟁시대에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기술경영 마인드가 전 산업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결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파고를 넘어서는 데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발표한 「97년도 기업부설연구소 신규설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설립된 기업부설연구소는 총 5백88개로 전년대비 4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동안 기업부설연구소가 설립된 숫자 중 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97년말 현재 기업부설연구소는 총 3천60개 연구소이며 연구인력은 박사급 4천2백43명를 포함, 모두 8만2백6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설립된 기업연구소 형태를 보면 대기업의 연구소 설립은 58개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연구소는 5백30개로 90.1%를 차지, 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투자의지가 갈수록 강하게 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전기, 전자분야가 정보처리 및 통신부문 연구소 설립증가로 전체의 52.4%인 3백8개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 금속분야가 1백35개, 화학분야 62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재지별로는 연구인력 확보 및 정보입수가 용이한 서울 등 수도권지역이 4백38개로 전체의 7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규 설립 연구소의 연구인력 6천7백50명 중 박사급 3백명, 석사급 1천4백91명으로 석, 박사급 고급인력이 2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연구인력 10명 미만이 전체의 79.8%인 4백69개, 연구소 면적이 50평 미만인 연구소가 전체의 62.6%인 3백68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인력, 면적 등 기업연구소의 설립요건을 기업규모에 맞게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 연구소 설립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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