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정보시스템 金然奎 총괄이사
지금은 가히 「위기시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금융시스템의 위기, 외한 보유고의 부족, 기업 구조조정의 거센 요청, 정리해고, 실업률 상승 등에 관한 신문기사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정보시스템은 일찍부터 각 분야에 활용되었으며 국내 정보산업도 선진 정보기술의 발전과 같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정보시스템은 사회 각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사회변화를 주도해 왔다. 또한 각 기업도 업무전산화, 정보화라는 차원에서 정보시스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서 업무효율화를 가져오고 생력화(省力化)를 이루며 삶의 질을 향상시켜 온 것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보시스템의 경쟁력과 활용도에 대한 검토는 간과되어 왔다. 반면 투자규모와 최신 정보기술의 적용으로 좋은 시스템이 구축되었고 정보화가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홍보에 열심이었던 게 사실이다. 한번쯤 되돌아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위기시대」를 맞아 정보시스템도 제 역할을 찾아야 한다. 즉 정보시스템의 역할에 대해서 재조명하고 현실에 맞는 적절한 전산개발과 정보화의 투자로 「IMF시대」를 경제발전의 장애물이 아니라 언젠가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으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그럼 이 「위기시대」에 각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인 정보시스템 활용과 관련해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이미 구축된 각 정보시스템의 효용성과 활용도를 조사하여 이를 제고시키고 사내 전산마인드를 고취시키자는 것이다. 정보시스템 담당자가 소홀히 다루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정보시스템은 경영합리화를 위한 도구이며, 정보시스템의 포커스는 정보기술의 수준이 아니라 구축된 시스템의 활용이라는 점이다. 전산의 활용방법에 대한 충분한 교육기회를 통해 사용자의 전산마인드를 높이고 사용자가 정보시스템을 더욱 친숙하게 활용함으로 정보화와 경영효율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둘째, 정보시스템 각 분야별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각 전산직의 한 회사 평균 재직연한이 매우 짧다. 이는 소속 기관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낭비다. 분야별 담당자를 맡은 분야의 전문가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해당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으로 업무표준화와 개발표준화를 이루고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업무 프로세스 혁신에 있어서 시스템의 구축에 대한 정보기술 조언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최고경영층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의 유도다. 정보시스템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 보좌를 위해서 각 기업들은 정보전담중역(CIO)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최고경영자와 CIO의 팀워크가 중요한 때다. 경영의 효율화와 정보의 공유, 기업의 경쟁력 제고등에 대해 CIO를 통해서 지속적인 자문으로 조직내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을 이루어야 하며 이를 「위기시대」의 극복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에도 안정된 정보시스템과 높은 활용도를 통해 경쟁력에서 정보시스템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IMF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 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정보시스템의 발전에 중용한 획을 긋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며, 나아가 모든 기업들이 정보시스템을 기업경영에 잘 활용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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