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이 작년 한해동안 입은 환차손이 2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결산법인중(금융업 제외) 외화자산이나 부채를 보유한4백58개사를 대상으로 환율급등에 따른 손익을 조사한 결과 외화관련 손실이 총 24조6천3백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6년의 2조8천6백89억원의 8배를 넘는 것으로 원화가치가 지난해초 달러당 8백44.2원에서 연말 1천4백15.2원으로 67.6% 평가절하돼 기업들의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백82개사의 환차손이 12조4천4백33억원, 76개 비제조업이 12조1천9백18억원으로 비제조업체의 손실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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