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최근 몇년간 인력과 접대비 지출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주력했으나 오히려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부가가치 창출액은 감소하는 등 구조조정의 성과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백22개 상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6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기업 구조조정 노력과 연구개발활동」 조사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지난해 접대비 지출은 95년 대비 6.0% 감소하고 인력은 0.7% 감소했다. 또 자산 매각액은 95년 대비 무려 53.7%나 증가하는 등 자구책 마련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자기자본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5.9% 하락했으며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도 2.2%와 8.8%씩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 악화와 함께 부가가치 창출액도 95년 대비 4.0%나 감소했다.
이같이 기업의 자구노력 성과가 미흡한 것은 인력감축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지출이 9.6%나 늘어나고 금융비용이 21.9%나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한편 인력감축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5.3%, 대기업 0.6%씩의 인력이 줄어들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인력감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산 매각의 경우에도 금액면에서는 95년 대비 53.7% 늘기는 했으나 기업의 총자산대비 매각비중은 0.91%에 그쳐 자산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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