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신규시장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던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올들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따라 시장 팽창세가 한풀 꺾이자 1백50만명이 넘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대상으로 치열한 전환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월평균 3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아날로그 가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휴대폰사업자들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등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의 전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최근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아날로그 가입자에 대한 보상 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던 LG텔레콤도 올해부터는 계열사인 LG전자의 아날로그 휴대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전환 보상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이동전화사업자간 유치전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활 경우 단말기 기종, 사용연수 및 실적 등을 고려, 10만원에서 최고 45만원까지 보전해주는 보상판매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자체 파악된 우량고객들에겐 전환가입을 적극 권유하는 등 시장지키기에 나섰다.
한국통신프리텔은 기존 011 아날로그 가입자가 자사 PCS로 전환 개통하고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9만9천원의 보상금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현재 신규가입자의 약 10% 가량이 아날로그 및 디지털 휴대폰 사용자의 전환가입이라고 설명하고 소비 규모를 줄여야하는 IMF체제에서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PCS로의 전환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솔PCS 역시 자사 018로 전환 가입후 단말기세트를 반납하는 가입자에게 비슷한 수준의 보상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한솔은 아날로그 사용자 가운데 상대적 우량고객을 선별, 전환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그동안 일체의 전환 보상판매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만간 획기적인 내용의 보상판매를 단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세부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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