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창업지원자금을 획기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비실명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5년간 2만개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예산 6조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조원 규모의 가칭 「비실명 중소기업 구조조정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기청이 검토하고 있는 비실명 장기채권의 발행조건은 5년 만기에 금리가 연 5∼7% 수준이며 채권명칭 등 채권 발행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될 때 반영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비실명 장기채권의 발행으로 1조원의 자금이 조성되면 5천억원은 예비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5천억원은 창업투자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에 간접 지원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금지원 대상은 교수와 연구원, 대학생, 우수특허기술 보유자 등으로 한정, 업체당 3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새로 창업하는 벤처기업의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국립기술품질원 및 생산기술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창업지원단」을 구성, 운영해 창업자금 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98∼2002년) 2만개의 벤처기업을 창업시키기 위해서는 올해 6천억원을 비롯, 총 6조원의 정부예산이 필요하나 현재까지 조성된 벤처기업 창업지원자금은 올해 소요예산의 5%에 불과한 3백억원에 그치고 있어 획기적인 자금조성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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