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정부출자기관 전환을 계기로 현재 추진중인 조직개편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내부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불협화음의 불씨로 비쳐지는 이같은 주장의 근원지는 데이터통신서비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전략영업본부. 전략영업본부 관계자들은 새로운 조직개편이 한국통신내 데이터서비스 상품의 개발 및 판매를 극도로 위축시킬 위험성이 내포돼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행중인 조직개편 작업에 대한 불만은 한국통신이 전략영업본부의 네트워크시설 부문과 영업, 마케팅 부문을 둘로 쪼갤 것이라고 예고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국통신은 빠르면 이번주중 완료하기로 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전략영업본부를 해체, 설비부문과 영업, 마케팅부문을 새로 만들어질 네트워크사업본부와 마케팅사업본부에 각각 배속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영업본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구상이 두 사업부문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해쳐 결국 데이터통신서비스 사업의 좌초를 가져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설비와 영업 두 부문을 전략영업본부라는 한 테두리 안에 묶어놓은 상태에서도 사업추진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이들을 분리하면서 어떻게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데이터통신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사업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부서를 통합하는 등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통신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개편에 동조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시설 부문을 통폐합하면 관리가 용이하고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영업부문 역시 이에 맞춰 설비부문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경쟁력있는 영업방식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새로운 조직이 어떠한 형태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조직구성 초기단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불협화음은 한국통신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을 꾀한 당초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일주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삼성·이통사, 갤럭시S25 사전 예약 혜택 강화
-
2
삼성 갤럭시 간편보상 프로그램 운영…“스마트폰 시장 가치 보존”
-
3
정부, 범용인공지능 개발에 1조원 투입
-
4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5
美 퀄컴에서 CDMA 기술료 1억 달러 받아낸 정선종 前 ETRI 원장 별세
-
6
7월 단통법 폐지 앞두고 보조금 경쟁 치열
-
7
갤S25 출시 앞두고 아이폰16 공시지원금 대폭 인상
-
8
[2025 업무보고] 과기정통부, AI기본법 실질 성과 창출…범부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
9
SK텔레콤, AI시대 맞아 통합시스템(BSS) 전면 개편
-
10
[ET톡] 샤오미의 두번째 도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