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중국산 오디오 수입 중단

오디오업체들이 중국산 저가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에 오디오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은 환율급등으로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실됨에 따라 중국산제품의 국내 판매를 전면중단하거나 수입판매물량을 크게 축소키로 했다.

LG전자는 98년 오디오 시장을 겨냥해 미니컴포넌트 신제품 2개 모델을 개발완료, 신년 초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이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LG전자는 당분간 이 제품들을 생산해 수출에만 주력하는 한편 환율이 안정되는 시기에 국내에 반입,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전자 역시 최근 미니컴포넌트 4개 모델을 중국에서 개발해 국내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환율이 당초 예상을 넘어 급등함에 따라 이를 포기하고 중국 현지에서 해외로 수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 중 총 10개 모델을 도입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5개 모델만 도입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98년 신모델로 3백60도 서라운드 스피커를 장착한 미니컴포넌트 등 5개 모델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환율 급등으로 중국산 오디오의 수입가격이 크게 올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로 개발한 제품들이 자사 오디오 제품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수입중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환율이 1천3백원 이상일 때부터 적자가 발생한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안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환율인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잇점이 사라지면서 중국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는 오디오 업체들은 당분간 국내 오디오 전문업체들로 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제품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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