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서 정부와 기업이 신규투자를 대폭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전자업계의 기획실무자들은 내년도 계획을 재조정하는데 부심.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의 경영기획 및 각 사업부 단위의 기획팀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10월 이전에 대부분 내년 계획을 마련했으나 IMF 지원요청으로 인해 계획 초안이 사실상 무요지물이 됐다고 한숨.
특히 사업부나 연구소 단위의 기획실은 경영층으로부터 아직까지 확실한 방침을 하달받지 못해 나름대로 예상 시나리오 정도를 만들어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
전자업계의 한 기획실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이 붕괴된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는 것이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확실한 것은 투자와 경비비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뿐』이라고 진퇴양난에 빠진 심정을 토로.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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