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 계측기기 분야 해외 고급인력 유치

LG정밀(대표 손기락)이 계측기기를 비롯 전자장비 분야 해외 고급두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정밀은 최근 러시아의 RF기술과 마이크로웨이브 분야 전문가 2명을 채용한데 이어 4명 가량의 러시아출신 연구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번에 영입된 러시아인 연구원들은 오산연구소의 전자장비 설계팀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연구원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웨이브와 소프트웨어분야의 석, 박사학위 소지자로 이 분야에서 짧게는 12년부터 최고 29년까지의 개발경력을 쌓은 베테랑 엔지니어들이란게 LG정밀의 설명이다.

이중에는 무선기술, 전자설계, 마이크로웨이브 회로의 컴퓨터 설계, 무선통신 분야 연구원및 러시아 계측기기업체 공학박사도 들어 있다.

LG정밀은 이미 지난해 LG인도소프트웨어센터인 LGSI에서 실시간 처리제품 내장용 시스템 관련 핵심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원을 영입한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러시아 연구원 채용을 계기로 미국, 유럽을 포함한 해외 고급인력을 수시로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임원들도 해외 관련업체 및 연구소 방문을 통해 통신용 첨단 계측기술분야 고급두뇌 유치에 나서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LG정밀의 이같은 움직임은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서는 전략적 사업분야에 해외우수 인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통신 및 CDMA PCS 등 무선통신 계측기기에 대한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처럼 국내 CDMA용 무선통신 계측기기에 대한 엄청난 수요를 눈앞에서 빤히 보면서도 외국 업체들에 독식당한 것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들어서만 미국, 독일, 일본 등 5개 해외 계측기 전문업체와 계측기기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등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첨단 광, 무선통신용 계측장비 개발에 이번 해외 고급두뇌 확보로 힘을 보태 개발속도를 크게 높혀 나간다는 의도이다.

이를 통해 외국 업체가 선전해온 개인휴대통신(PCS)용 종합계측기 개발에 이어 무선가입자망(WLL), IMT 2000 등 차세대 통신용 계측기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서의 고급인력 확보와 병행해 자체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국내 자사 인력의 교육도 지속 강화, 첨단 전자장비 개발과 신규 사업에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LG정밀이 첨단 계측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외국 계측기기업체에 대한 대반격에 나섬에 따라 국내 통신용 계측기기 시장에서 국내, 외 업체간 일대 접전이 예상된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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