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자화폐시대 문여는 몬덱스 카드 (3)

<핵심기술 "MULTOS">

멀토스(MULTOS)는 마스타카드사의 칩카드전략의 핵심요소일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이 전자화폐의 기반기술로 받아 들이고 있는 핵심기술이다.

네트워크사회에서 통용될 미래의 화폐인 전자화폐를 개발하려는 세계 각국이 멀토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멀토스가 지금까지 개발된 전자화폐 구현기술중 가장 우수하다는 점 외에도 전자화폐가 추구하는 편리성과 신뢰성 등을 가장 잘 충족하고 있고 발급 당사자인 각 금융기관들의 요구사항을 거의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래폼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멀토스는 시스템 구조상 운영체계와 독립된 응용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응용서비스의 상품성을 보장하고 보안성을 확보해 주는 고유의 값을 지닌 키(Key)를 응용서비스별로 가질 수 있도록 한 멀토스실행언어(MEL)와 응용서비스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애플리케이션 간을 분리해주는 방화벽 등으로 구성돼 있다.<그림 참조>

MEL-API는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반면 응용서비서별로 고유의 키를 가지도록 함으로써 신뢰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한게 특징이다.

방화벽은 물론 응용서비스 프로그램이 내, 외부적인 요인으로 깨졌을 경우 타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않도록 애플리케이션과 API간을 분리하기 위해 채택한 것이다.

따라서 방화벽이 없었던 기존의 IC카드에서는 각 응용서비스의 보안체계가 동일해 성격이 서로 다른 응용서비스를 하나의 카드에 구현했을 때 어느 하나의 응용서비스의 보안체계가 붕괴된다면 시스템 전체의 보안체계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로인해 전자화폐서비스와 ID기능을 하나의 카드에 동시에 구현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보안구조가 취약한 ID기능서비스의 보안체계가 붕괴됐을 때 전자화폐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

멀토스는 방화벽기능을 통해 응용서비스간 상호 간섭하는 것을 배제함으로써 여타 응용서비스와 무관하게 서비스간 독자적인 보안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다.

멀토스는 또 원격지에서 응용서비스를 다운로드받거나 기존의 카드내 서비스를 갱신 및 삭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같은 원격지 프로그램 다운로딩시스템이 이용될 경우 카드 소지자는 금융기관의 각종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이용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마스타카드사는 멀토스를 이미 개발 완료하고 IC칩에 탑재, 내년초 상용을 목표로 시험 운용중에 있으며 멀토의 산업표준화를 위해 지난달말부터 제공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도 이미 60여개 업체에 발급했고 애플리케이션 개발도구도 이달 하순경에 공개할 예정으로 있다.

또한 마스타카드사는 멀토스를 산업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에 따라 선마이크로시스템사와 자바2.0API를 개발키로 합의, 멀토스에 자바 API를 수용키로한데 이어 세계적인 칩생산업체 및 IC카드업체를 중심으로 MAOSCO라는 비영리법인인 컨소시엄을 올초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이 컨소시엄에는 전세계 70여개 기업이 참여를 타진중이며 국내 IC카드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도 컨소시엄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3사는 공동으로 별도 법인을 만들어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IC카드업체들이 이 컨소시엄에 참여, 활동하게 된다면 그동안 프랑스 및 일본 업체들에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IC카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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