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업도 있어요] 네트워크 디자인 컨설턴트

한때 컴퓨터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가 공짜라는 인식이 일반화 된적이 있다. 이같은 관행은 하드웨어 업체들이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소프트웨어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심어 줬기 때문이다. 하드웨어는 실체가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못한 것을 하드웨어 업체들이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하드웨어를 구입하면 소프트웨어를 공짜라는 인식이 남아 있어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의 발달로 시스템과 단말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이 새로운 전산환경으로 등장하면서 금융권이나 전국적인 지점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체들에게는 네트워크이 시스템 못지 않은 중요한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도 소프트웨어처럼 뚜렷한 실체가 들어나지 않는 다는 점에는 공짜라는 개념이 도입될 수 있었지만 네트워크업체들이 적극적인 상품화 노력으로 오히려 시스템보다 네트워크을 먼저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따라 최근들어 시스템공급업체들은 네트워크 관련 부서를 대폭 확대하는등 「네트워크 디자인 컨설턴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 기술지원본부 이동윤대리는 시스템 네트워크 디자인 컨설턴트로 각광을 받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네트워크 디자인 컨설턴트는 금융 및 유통사들이 시스템을 구입하면서 통신망이나 통신시스템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이를 컨설팅해 주는 것으로 시스템영업과 함께 수요자에게 보다 신뢰감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네트워크 기술마케팅을 하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이다.

이씨는 『90년대 초반 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를 기반으로한 다운사이징이 붐을 이루면서 네트워크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전국에는 이와 과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략 2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네트워크디자인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네트워크에 대한 체계적이며 전반적인 지식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변화무상한 네트워크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급하는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지식과 함께 응용력과 창의력 등의 대처능력도 아울러 가져야 한다.

이씨는 『초기에는 시스템영업을 보조하는 형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독자적인 개념과 전략이 도입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시스템구축에서 활용까지 전과정에 네트워크의 역할이 핵심적인 업무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많은 시스템공급업체들이 네트워크 다자인 컨설턴트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필요인력에 비해 많은 수의 인력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씨는 『네트워크 디자인 컨설턴트의 전망은 대단히 밝다『면서 『창의력과 책임감이 투철한 전문 엔지니어들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고』말했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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