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가 지능을 갖고 마치 로봇처럼 인간의 역할을 대신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에이전트(Agent) 테크놀러지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정보기술환경의 핵을 이루어 가면서 인터넷에 기반한 에이전트 테크놀러지가 새로운 정보기술로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다. 개인이나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을 대신해 스스로 처리해주며 다른 에이전트와 접촉해 상호교류하는 의사교환도 가능하다. 이런 의인화된 속성때문에 소프트웨어 로봇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분야의 주요한 방법론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으며 일반 사용자의 비서역할에서부터 전자상거래, 워크플로우 자동화, 네트워크 감시자, 정보수집가, 투자관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비서역할로서 회의일정을 체크해 알려주고 전자우편을 여과해 정리하고 영화예약, 멀티미디어 정보검색, 여행계획 수립 등을 처리해준다. 전자상거래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특별한 상품을 위한 효과적인 검색을 수행해줄 수 있다. 시장정보나 재무제표 데이터를 분석해 재정적인 투자관리자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며 네트워크 관리자로서 인간을 대신해 자원을 감시하고 제어해준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등장한 에이전트 기술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화의 급진전과 정보의 대용량화가 가속화하면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푸시시스템을 비롯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주는 많은 검색시스템이 있지만 이러한 검색시스템은 정적이며 다분히 일방적인 정보의 전달에 머물고 있지만 에이전트를 이용한 검색시스템은 스스로 네트워크를 여행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까지 해 전달해주는 등 많은 융통성과 정보의 정확성을 꾀할 수 있다.
에이전트 기술은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학교나 연구소,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 초기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응용되고 있다. 지능형 검색시스템이나 지능형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등 지능형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나오는 시스템들이 에이전트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은 「인공지능 데이터마이닝/에이전트 테크놀러지」라는 주제로 기술 컨퍼런스를 갖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에이전트 테크놀러지를 응용해 이산가족찾기에 활용할 것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에이전트 테크놀러지는 세계적으로는 활발한 연구와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핫와이어드(HotWired)가 뉴봇(NewBot)라는 지능형 검색 에이전트를 이미 선보였고 넷스케이프 역시 「컴파스(Compass)」라는 에이전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파이어플라이네트워크(Firefly Network)는 에이전트 기반의 「패스포트(passport)」 기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선이나 IBM 등도 에이전트 기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그 개념에 부합하는 정도의 상용화 제품 출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에이전트 기술에 대한 표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인터넷을 혼자 기어다니며 정보를 가지고 오는 소프트웨어 로봇의 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전트에 대한 정보는 (www.cs.umbc.edu/agents)에서 구할 수 있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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