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진공청소기 소음측정방법 개선 주장

가정용 진공청소기의 소음 측정방법 개선이 시급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진공청소기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들은 환경부가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가전제품 소음표시권고제에 따른 진공청소기 소음도 표시를 환영하고는 있으나 측정방법에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품질검사기관 등에서 진공청소기의 소음도를 측정, 제품 홍보차원에서 소음도를 스스로 표시해왔으나 현재의 측정방법으로 나온 값은 실제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소음과는 다소 동떨어진 기계적인 수치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재 몇몇 품질검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진공청소기 소음측정방법은 소리가 전혀없는 무향실에서 제품 본체의 측면 및 중앙에서 각각 위로 1m씩 떨어진 지점의 소음을 측정, 이의 평균값을 데시빌(㏈)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전업체들은 『최근의 소음 연구방향이 체감소음, 실감저소음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일부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측정방법은 실제소음을 감지할 수 없는 낙후된 것』이라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환경부가 소음 측정방법 및 이와 관련한 품질기준을 새롭게 마련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경부가 소음표시권고제 및 저소음 인증제도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선 실제 생활환경과 비슷하도록 설정한 유향실에서 바닥재질을 바꿔가며 제품을 시연, 소음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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