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의 대미 수출 흑자폭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산업연구원(KIET)이 분석한 「97년 상반기 한, 일 대미 수출 현황」에 따르면우리나라의 올 상반기중 대미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4% 감소한 1백억9천6백만달러,수입은 2.7% 감소한 1백59억4천6백만달러를 기록,58억5천만달러의 대미적자를 나타냈다.이는 전년동기대비 14.3%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반해 일본의 대미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5조7천8백82억9천7백만엔(5월말기준),수입은 8.3% 증가에 그친 3조9천2백74억6천2백만엔을 기록,무려 2조2천3백40억엔(1백85억달러),전년동기대비 28.4%의 대미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일본의 대미 수출은 미국의 경기호황으로 인한 자본재와 내구재 수입증가에 따른 것으로 엔저현상에 의한 수출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일본업체들이 통상마찰을 우려해 대미수출을 자제하고 있는데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도 유동적이어서 하반기에는 흑자기조가 둔화될 것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본의 미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28.1%로 작년보다 0.9%포인트 높아진 반면 신흥공업국(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비중은 24.0%와 16.9%로 각각 낮아졌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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