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한 대의 전화를 지닌 「1가구 1전화」시대가 개막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제는 한 집에 2대의 유선전화를 설치할 정도로 전화보급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PC통신 및 인터넷의 보급확산으로 정보통신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한 집에 전화 한 대로는 부족하게 된 것이다.
유선전화는 전화선이 설치된 장소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장소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통화하고 싶은 통신 이용자들의 욕구를 해소시켜 줄 수 없다. 최근들어 이동전화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장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례로 셀룰러 전화인 휴대전화의 경우 보급된 지 10여년 만에 4백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다소 성급한 시장분석가들은 오는 2000년에 1천만의 가입자가 다양한 이동통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해에 무려 2백만~3백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 엄청난 증가세이다.
이동통신의 대중화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는 1천3백만 가입자를 확보, 전국민이 3명에 1명 꼴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발신전용 휴대전화인 시티폰서비스도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용량의 정보전송은 유선인 광케이블로, 음성통화는 장소의 한계를 극복한 이동통신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황금시장을 겨냥해 기존 휴대전화사업자와 올해 말에 새로운 서비스에 나서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간에 선점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광고전에다 요금인하 경쟁도 치열하다. 어떤 사업자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동전화 단말기를 공짜로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유선전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쌌던 이동전화서비스가 가격파괴 현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물론 값싸고 품질 좋은 이동통신을 선택한다는 것은 개인휴대통신 이용자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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