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장호 LG텔레콤 사장

『무분별한 요금 인하 경쟁보다는 서비스의 품질로 승부하겠습니다』

오는 8월1일 개인휴대통신(PCS) 3사중에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는 LG텔레콤의 정장호 사장은 『통신서비스 요금은 품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고 좋은 서비스에는 가격에 관계없이 고객이 몰리게 마련』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7월 설립된 이래 만 1년간 고객센터와 6개의 교환국 및 기지국,망관리센터와 전산원등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초기 시설 투자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당초 계획보다 서비스 일정을 3개월 가량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이동전화 시스템 상용화로 쌓아온 노하우가 뒷받침됐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개발로 얻어진 기술력이 결국 서비스 품질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정사장의 설명이다.

LG텔레콤은 특히 국내 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특별한 담보없이도 모든 개인이나 단체에 가입업무를 개방하는 「오픈마케팅」전략을 채택,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신사업자가 단말기 유통까지 독점하거나 통제는 것은 시장 경제와 공정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대착오적 방법입니다. PCS단말기 유통은 유통업체들의 영역으로 남겨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CS 서비스가 보편적 통신서비스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PCS 단말기를 일반 생활필수품 처럼 동네 수퍼마켓이나 주유소,전자 대리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사장의 지론이다.

정 사장은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PCS서비스 시기에 맞춰 요금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요금은 서비스 품질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못박아 경쟁사업자들과의 요금 경쟁은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선은 초기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이를 위해 상용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8월과 9월에 예약한 가입자에게는 원하는 번호를 우선 배정하는 한편 가입 시기에 따라 1백~3백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통화권도 줄 계획입니다』

정사장은 올해 예상되는 총 1백만명의 PCS 수요 중에 35만명을 확보하고 내년말까지 1백3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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