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주전산기Ⅲ의 보급대수가 1백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충남 보령시청에 공급한 것을 계기로 판매되기 시작한 국산 주전산기Ⅲ는 최근 삼성전자가 모 정부투자기관에 18대를 공급함에 따라 누적 보급대수가 1백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88년부터 보급된 국산 주전산기의 총누적 보급대수는 1천71대에 달하게 됐다.
국산 주전산기Ⅲ 총보급대수 1백대 돌파는 정부조달시장 개방 및 경기침체로 인한 전산투자 위축 등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가운데 달성됐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 기존 국산주전산기Ⅱ(일명 타이컴) 후속기종으로 첫선을 보인 국산 주전산기Ⅲ는 시스템의 핵심인 CPU가 기존 모토롤러 기반에서 인텔 기반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스템의 확장성과 신뢰성이 크게 제고됐다는 평가를 받아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정부조달시장 개방에 편승해 외국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더욱 우수한 성능과 가격으로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시장을 밀고 들어와 보급 초기부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국산 주전산기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 대우통신 등 국산 주전산기 4사는 「협력과 경쟁」을 통해 국산 주전산기Ⅲ의 경쟁력 제고에 발벗고 나서 누적 보급대수 1백대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 업체는 국산 주전산기Ⅲ 공급 1백대 돌파를 계기로 지속적 성능향상과 솔루션 개발을 통해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전산기시장만큼은 외국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미 국산 주전산기 4사는 건설교통부의 지원 하에 자동차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것을 비롯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 군, 구 행정전산망 구축사업과 관련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오한균 컴퓨터 OBU 마케팅 실장은 『외산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그동안 추진해온 주전산기 보급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전자 정보시스템사업본부 이영희 이사도 『이제 국산 주전산기업체들도 협소한 내수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어려운 여건에서 총 1백8대의 국산 주전산기Ⅲ를 보급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의가 있으나 대부분 관급 물량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한 박봉균 한국컴퓨터연구조합 국장은 『은행, 일반기업으로 공급범위를 다변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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