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어 11개 지역 015무선호출사업자들이 이 달 중으로 고속전송에 의한 무선호출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국내 무선호출 시장이 문자호출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8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전국 11개 지역무선호출사업자들은 7월 중으로 플렉스 방식의 고속무선호출용 시설구축을 완료하고 지역사업자 공동의 광역서비스를 제공키로 최근 합의했다.
지역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25일까지 지역사업자간 고속무선호출 망연동시험을 완료하고 빠르면 7월말부터 고속광역무선호출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지역무선호출사업자들은 특히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통해 문자무선호출서비스를 크게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문자무선호출 가입보증금을 현재 3만4천원에서 2만2천원으로 35% 인하하고 기본사용료도 월 1만4천5백원에서 7천9백원으로 46%인하키로 했다(서울이동통신 기준).
이에 따라 무선호출 가입자들은 단말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월 7천9백원의 기본사용료로 숫자, 문자, 광역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그동안 유료로 제공되던 문자정보서비스도 대부분 무상으로 전환돼 문자무선호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나래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은 특히 교환원이 메시지를 직접 전송해 주는 교환원연결방식 문자무선호출서비스를 SK텔레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기존 「메신저 서비스」(나래), 「비서 서비스」(서울)의 이용요금도 인하할 계획이다.
플렉스 방식의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는 신호전송속도를 5배 이상 높여 데이터 전송량을 현재보다 3∼4배 늘릴 수 있어 문자무선호출의 경우 최대 40자밖에 전송하지 못하던 것을 1백60자까지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광주, 전남 지역 무선호출사업자인 광주이동통신이 지난 달 27일 무궁화 2호 위성을 이용한 고속무선호출 시험에 성공한 데 이어 서울이동통신은 오는 2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확정하는 등 지역무선호출사업자들은 광역서비스에 앞서 사업자별로도 상용서비스 개시시기를 앞당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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