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전자공업 등 8개 전자부품업체가 중국 산동성에 공동으로 생산단지를 마련, 동반진출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이들 8개사는 지난달 28일 중국 산동성 핑두(平度)시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 총부지 2만7천8백평,건축면적 1만8천평 규모의 합동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 8사는 삼영전자공업을 비롯해 삼진,대희전자공업,서진전자,한국TDK,동안전자,소림,대동 등으로 모두 A/V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이들은 생산업종의 유사성을 살려 이처럼 공동진출을 추진하게 됐으며 단지는 모기업인 삼성전자가 주선해준 것이다. 이들 8개사 현지공장이 들어선 핑도시는 인건비와 토지비가 저렴한데 비해 인력,용수,통신시설 등 인프라는 비교적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8사는 현지에서 부품을 조립,국내 도입은 물론 현지의 업체들에게도 공급할 예정인데 이번 진출로 약 20%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들의 공동진출에 이어 삼호엔지니어링,명성세미트론,한주산업,자강산업,태우정밀,대하전선 등 6개업체들도 이 지역에 추가로 진출하기 위해 조만간 투자조사단을 펴견,현지조사 활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중국 공동진출의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부품업계의 해외 공동진출은 최근들어 개별적인 해외진출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사업종의 업체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식으로 점차 바뀌고 있어 주목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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