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보 자동응답시스템 도입 본격화

원하는 곳의 도로소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교통정보 자동응답시스템이 이달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계열사인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은 교통방송(본부장 최인환)과 공동으로 영상감지기, CCTV, 통신원, 시민제보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 가공, 원하는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교통정보 자동응답시스템을 구축, 오는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통방송은 이 시스템을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키로 하고 최근 2백56개의 전용회선을 확보했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구간평균속도, 예상소요시간 및 정체구간 안내 등 시내 교통정보는 물론 고속도로정보, 철도정보, 항공정보, 기상정보 등 시민이 필요로 하는 교통관련 모든 정보가 포함되며,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행선지 도로의 교통상황을 사전에 인지, 우회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등 교통소통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틀 조선일보의 전광판 시티비전과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의 무선호출기에 부가서비스용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교통정보시스템도 2일부터 교통정보ARS서비스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주요 도로의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 도심권을 19개 방사축, 4개 간선도로, 2개의 강변축과 강남지역 8개 동서간 주요 도로로 구분하고 주요 지점 6백93개소를 선정, 폐쇄회로와 통신원을 이용해 수집, 분석한 교통정보를 중앙처리센터에서 취합한 후 이를 분석하고 음성으로 변환, 10분 간격으로 무인자동처리시스템을 이용해 전화나 무선호출, PC통신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정보통신부와 건설교통부에서도 올 추석 때부터 휴대폰 등으로 서울시내 도로상황은 물론 고속도로, 국도의 도로사정 등 모든 교통정보를 제공키로 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교통정보 자동응답서비스를 「1333」번으로 통합, 이르면 추석 때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133」번으로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건교부에 이어 서울시,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교통정보서비스용 특수전화번호를 신청해옴에 따라 이들을 「1333」번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 서울시가 시내교통정보를, 건교부가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정보를, 한국도로교통안전협회가 교통사고안내 등을 각각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건교부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자동안내음을 통해 교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도로교통안전협회는 오퍼레이터가 직접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 광주, 대전,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독자적인 교통정보ARS를 최근 잇따라 구축하는 등 전화를 이용한 교통정보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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