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일본 최대 전자제조업체인 마쓰시다전기와 차량항법시스템(CNS)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전자는 25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윤장진 현대전자 부사장과 후지요시 가즈요시 마쓰시다전기 부사장이 차량항법시스템의 핵심부품인 「항법 프로세서 보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총 3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현대전자가 올초 출시한 제1세대 차량항법시스템 「HNS2000」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시스템을 개발, 오는 98년 하반기부터 현대전자에서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할 차량항법시스템은 운행중인 차량의 현재 경로를 안내해주는 항로 자동안내시스템(RGS)기술이 적용되며 GPS 위성으로부터 위치측정용 전파신호를 수신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차량에 장착된 자이로(GYRO)와 속도계를 이용, 자체적으로 차량의 주행궤적을 판단해 전자지도상에 차량의 현재위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 준다.
또한 7인치 와이드비젼을 채용해 운전중 전자지도 판독을 쉽게 하고 20만건 이상 교통종합정보 수록 및 도로상 교차지점 화면확대, 음성안내 등의 기능을 추가하게 된다.
현대전자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앞으로 첨단 쌍방향 통신을 이용해 도로교통 상황을 모니터할 수 있는 「능동형 항로 안내시스템(DRGS)」을 비롯해 TV, AV, 자동항법, 음성인식 기능을 종합한 「카 멀티미디어」제품도 조기에 공급, 차량항법시스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전자는 이번에 개발되는 제품을 현대자동차의 고급차종인 「다이너스티」, 「마르샤」의 후속모델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내년 연말부터는 본격 시판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 전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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