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형비디오유통사들이 조직 통폐합등 사업구조 조정작업에 돌입하면서 판매대행관계에 있는 외국 비디오직배사들과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현재 국내 비디오대여시장에서는 (주)대우계열 비디오유통사로 우일영상이 「폭스」「콜럼비아」 2개 직배사와,시네마트가 「MGM」과 각각 위탁판매 대행계약을 체결,영업하고 있으며 삼성영상사업단계열로는 드림박스가 「워너 브라더스」와,스타맥스가 「월트 디즈니」와 각각 판매계약을 맺고있다.
대우,삼성 두 대형비디오유통사가 최근 비디오사업의 경영난을 타개하기위해 조직 통폐합작업을 추진하자,위탁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월트디즈니,워너브러더스,폭스,콜롬비아등직배사들은 통폐합작업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존 계약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 외국직배사와 판매대행계약을 맺지 못해 프로그램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C,금강기획,제일제당등 대형 비디오유통사들이 이같은 대우,삼성의 조직동요를 틈타 직배사에대한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대우및 삼성과 직배사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맥스와 판매대행 계약관계를 맺고 있는 월트디즈니는 삼성이 오는 8월 드림박스와 스타맥스의 브랜드통합을 추진하자,내부적으로 삼성의 움직임에 대한 향후 관계설정을 놓고 재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월트디즈니측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월트디즈니는 워너 브라더스와 동일 영업망을 통해 비디오를 출시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면서 『스타맥스와 드림박스의 브랜드 통합은 이러한 원칙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계약이행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에대해 삼성측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과 관련하여 월트디즈니측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내년 2월까지는 월트디즈니측과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이래 줄곧 대우와 협력관계를 맺어온 폭스와 콜럼비아도 최근 우일영상이 시네마트로 흡수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영업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판단,새로운 관계를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의 한 관계자는 『우일영상이 세음미디어로 흡수통합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일 통합될 경우에는 그때가서 새로운 대응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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