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가 2차전지 및 자동차용 천연가스용기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성우그룹(회장 정몽선) 계열사인 현대시멘트는 차세대 2차전지 및 자동차용 천연가스용기 제조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작년 말 자본금 3억5천만원의 성우에너지(대표 최동억)를 별도법인으로 설립한데 이어 최근 경기도 기흥 등지를 중심으로 공장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또한 성우에너지를 통해 2차전지와 자동차용 천연가스용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공장건설 및 기술확보와 생산라인 설치 등에 총 2천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성우에너지는 우선 전지팩 사업을 통해 전지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방침 아래 성남시 야탑동에 확보한 4백평 규모의 공장에 월 4만팩 생산능력의 전지팩 조립라인과 후공정을 위한 검사장비 등 제반설비를 설치하고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각종 휴대폰용 전지팩을 제조, 오는 9월부터 현대전자를 비롯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한편 일반 유통시장에도 판매할 예정이며 전지팩 생산규모도 연말까지 월 15만팩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시멘트의 한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성우에너지를 설립한 궁극적인 목표가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시기 조정은 있을지 몰라도 사업참여 방침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당분간은 전지팩 조립사업에 주력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동차용 천연가스용기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자체공장이 건설되는 대로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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