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유통업체, AS사업 「고전」.. 사업축소·전문법인 설립 연기

최근 컴퓨터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수익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AS사업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사업을 중단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지난해말 부터 그동안 제품판매와 함께 병행해 오던 AS를 법인형태로 나눠 별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컴퓨터사용자의 컴퓨사용기술의 증진과 AS전문업체들의 등장으로 예상과 달리 사업실적이 저조하자 사업을 축소하거나 AS법인 설립을 추진을 연기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경에 전문 AS법인으로 출발한 한국PC서비스는 올해초까지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AS센터를 개설하는 등 AS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나 고객들의 AS 의뢰건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다 모기업까지 부도로 AS사업이 어려움을 겪자 AS사업을 중단하는 대신에 상호명변경과 함께 일반 컴퓨터 유통사업으로 사업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진컴퓨터랜드도 가칭 「세진 AS」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올해초부터 별도 태스크팀을 구성하는 등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으나 수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지난 4월로 계획한 AS 법인설립을 오는 7월 이후로 연기했다.

두고정보통신이 운용하고 있는 두고CNC서비스도 지난해말 설립당시 두고정보통신의 「컴마을」 매장품목을 포함해 타사 매장품목을 대상으로 AS사업을 펼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대적인 투자를 했으나 자체 유통 품목을 제외하면 AS의뢰 건수가 거의 없어 적자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두고CNC서비스는 이에 따라 우선 자체 매장품목의 AS에 치중하고 타사제품에 대한 AS는 내년 이후에나 실시할 계획이다.

두고 CNC의 정규상 부장은 『국내의 경우 아직 AS사업이 수익사업으로 정착될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별도법인 형태로 AS수익 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AS건수가 극히 미미함에 따라 점차 유통업체의 AS사업부로 환원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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