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가 지닌 빠른 연산능력을 일반 범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닉스시스템에 적용한 대형 유닉스 컴퓨터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미국 실리콘그래픽스가 슈퍼컴퓨터로 명성을 얻고 있는 크레이를 인수할 때 미국 본사가 분리 인수한 「스파크칩」부문을 활용해 설계한 대형 유닉스서버 「엔터프라이즈 10000」을 국내에 도입,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당초 「스타파이어」로 불렸던 「엔터프라이즈10000」서버는 크레이가 일반 범용 유닉스서버 시장에 진출하게 위해 크로스바 기술 등 슈퍼컴퓨터의 각종 고속연산기술을 유닉스서버에 적용한 제품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은 이와 병행, 영국 초병렬처리(MPP)서버업체인 IMP사의 기술을 「엔터프라이즈10000」에 적용한 「HPC10000」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도 지난해말 미국 본사가 크레이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슈퍼컴퓨터와 범용 유닉스서버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하에 개발한 대형 유닉스서버 「오리진2000」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리진2000」은 기존 슈퍼컴퓨터에서 적용해온 크로스바 기술 및 그래픽기술과 일반 범용 유닉스서버 기술인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기술을 접목한 대형 유닉스서버다.
이처럼 범용 유닉스서버 시장에 전혀 기반이 없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실리콘그픽스가 슈퍼컴퓨터팅 기술을 등에 업고 대형 유닉스서버 시장을 공략해 오자 한국HP도 최근 자사 최대 범용 유닉스서버인 「V2200」기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HP가 지난해 인수한 슈퍼컴퓨터업체 컨백스의 슈퍼컴퓨터 기술과 기존 유닉스서버 기술을 접목한 대형 유닉스 서버로 향후 HP의 유닉스서버 설계 표준 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국HP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유닉스서버에 슈퍼컴퓨터 기술을 접목하려는 까닭은 데이터의 대용량화, 정보처리속도의 고속화 등을 요구하는 대형 유닉스서버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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