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56] 키보드

키보드는 마우스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입력장치다.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그 이전부터 사용되던 타자기의 자판을 컴퓨터에서 그대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즉 글쇄 해머를 기계적으로 움직여 먹지에 충격을 가해 글자를 찍는 타자기 방식을 전류의 통과로 입력케 하는 전자적인 방식으로 개선했을 뿐이다.

현재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는 키보드는 키보드내 롬에 컴퓨터가 사용하는 문자들을 정의해놓고 사용자가 키를 누르면 해당 키값을 컴퓨터에 전달하는 과정으로 원하는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키보드는 입력키의 배열에 따라 퀘얼타이 키보드와 드보락 키보드로 구분돼있다.

퀘얼타이는 왼손 새끼손가락이 위치하게 되는 키 순서인 Q, W, E, R, T, Y를 따 명명한 것으로 1백년 전 타자기가 발명된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키보드다. 이같은 오랜 전통덕에 퀘얼타이 키보드는 현재 전세계 키보드 표준으로 자리잡을 만큼 보편화돼 있으나 잘못된 입력이 많고 입력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퀘얼타이 키보드의 단점을 개선코자 개발된 것이 드보락 키보드다. 드보락에 의해 36년 특허 등록됐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자를 가장 강한 손가락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열한 형태다. 퀘얼타이 방식에 비해 30% 정도 입력속도가 빠르고 잘못된 입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성능적인 우위를 갖고 있어 82년에 미 국립표준국(ANSI)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했다.

타이핑할 때 퀘얼타이에 비해 피로도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오타의 빈도를 감소시킨다는 장점 때문에 미국표준으로까지 제정됐지만 드보락 키보드를 사용하는 컴퓨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1백년간 사용해 익숙해진 퀘얼타이 방식의 키보드가 사용자들에게 더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드보락 키보드를 채택한 컴퓨터들이 일부 발표되고 있으나 이나마도 퀘얼타이 키보드와 드보락을 혼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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