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화(BA)업계엔 불황이 없다.
최근의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빌딩자동화업계의 수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5월 말 현재 국내업계가 수주한 빌딩자동화시스템(BAS) 수주물량은 총 4백80억원 규모로 50∼80%씩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난해보다는 수주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피스텔, 아파트 등 주거용빌딩의 신축이 크게 늘어난 데다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한 사무용빌딩의 BAS발주가 3월 이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3‘4분기까지는 이같은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하니웰, 나라계전, 삼성전자, 대우전자, 현대정보기술, 포스콘, 랜디스기어코리아 등 BAS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올 1, 2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공공 및 민간부분의 지능형빌딩시스템의 발주가 늦어지자 안절부절했으나 최근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경기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법인은 물론 개인건축주들의 중소형 빌딩건축이 현저하게 줄고 계획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불안한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연초에 걱정했던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올 상반기중 건축허가신청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건물시공보다 6개월 정도 늦게 발주되고 있는 BAS의 수요감소도 뒤따를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보사태 등 악재가 어느 정도 진정기미를 보이고 국내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금같은 추세라면 사업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되나 10월 이후 발주물량이 적어 변수가 없지는 않다고 밝힌다.
그러나 최근 공공 및 민간부문의 대형빌딩은 물론 중소형빌딩에 이르기까지 수주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20∼25% 이상씩 떨어지는 등 업체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주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처럼 실속있는 장사가 될지는 의문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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