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 한국전자, 로옴코리아 등 국내 범용 LED램프 제조업체들이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현재 국내 LED업체들이 삼성, LG, 대우 등과 같은 대형 수요처에 공급하는 가격은 3∼3.5센트 정도이나 라이트온, 킴브라이트 등 대만업체는 통상 2.5센트에 공급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심지어 국내업체의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2센트대에 공급, 국내업체들의 설자리를 좁게 하고 있다.
이처럼 대만 LED램프 제조업체들이 저가공세를 펼칠 수 있는 것은 한 업체에서 웨이퍼 가공부터 램프조립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춰 가공된 웨이퍼를 수입해 단순 조립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업체들에 비해 물류비용 절감 등에 따른 가격인하 요인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한 생산규모 면에서도 국내 최대의 범용 LED 공급업체인 광전자의 생산능력이 월 5천만개에 지나지 않으나 주요 대만업체들은 월 5억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춰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이 가능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지난 95년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시작된 대만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시장침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는 국내업체와 비슷한 가격대로 환원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예상외로 장기화됨에 따라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 채 납기나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재빨리 부응하는 등의 고객 서비스 향상을 통한 대응책 강구에 나서고 있다.
광전자는 고객들의 자동화 요구에 따라 자동삽입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테이핑타입이나 포밍타입 제품 공급을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전자는 국내 구미공장 라인을 통한 적기 납품 등을 통해 가격열세를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업체들은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칩 LED나 고휘도 LED램프 등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로 제품군의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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