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컴퓨터 토요일에 잘팔린다

고객들이 컴퓨터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요일은 언제일까.

컴퓨터유통매장에서 토요일에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수요일을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0여개의 직영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가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달성한 요일별 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토요일이 평균 28억원으로 수요일 12억원보다 2배이상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일요일은 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금요일이 16억, 목요일이 15억의 순으로 조사됐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은 14억원, 13억원, 12억원으로 가장 저조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등 집단 전문상가에서 공동 휴일을 월, 화, 수요일로 잡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요일별 매출액과 별도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매출액이 감소하고 시간대로는 오후 3시 이후부터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비가오거나 눈이오는 날이면 요일별로 전체 매출액이 10% 이상 하락했으며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매출액보다 오후 3시이후부터 8시 사이의 매출액이 1.5배이상 높게 조사됐다.

월별로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에서부터 12월, 1월, 2월, 3월까지 연말년시와 겨울방학 및 졸업 입학으로 이어지는 5개월동안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다.

9월, 10월은 평균수준을 유지하고 4월, 7월, 8월은 매출액 규모가 극히 저조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농촌지역은 농번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매출액이 점차 감소하며 추수가 시작되는 9월부터 매기가 되살아나는 특성을 보였다. 어촌지역은 배의 출항시기에 귀항시기에 따라 다소 매출액의 감소가 교차됐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