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심은 경기회복에 대한 여망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다. 내수경기를 온통 얼어붙게 했던 한보사태도 이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또 대선은 적지않은 자금을 방출, 경기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2년 가까이 끌어온 불경기가 바닥권에 접어들었으며 순환하는 경기 특성상 이제는 회복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소망이 더해진다.
그런데 실상은 현재 물가가 치솟고 공장의 가동률은 여전히 낮으며 소비심리가 위축돼 재고 또한 줄어들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예외가 있다면 경기를 호전시킬 수 있는 수출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으며 2,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줄었던 신용장 내도액이 4월에는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올해 4월 말까지의 신용장 내도액은 2백28억1천6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 전기, 전자는 27억6천9백만 달러로 29.8%나 감소했다. 눈여겨 볼 점은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반도체, 가전, 부품 등 전기, 전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백16.10엔으로 마감돼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도 1백엔당 7백61원을 기록, 원화의 엔화에 대한 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4.6% 평가절하됐다.
다행스러운 점은 엔화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는 엔화가 달러당 1백엔대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금융계에서는 1백10엔 이상으로 강세를 보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어쨌든 엔화가 초강세는 아니라 할지라도 강세가 이어지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수출에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틀림없다. 공급초과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는 제외하더라도 가전, 전자부품 등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수출의 활성화는 모처럼 맞은 호기를 어떻게 순발력있게 살리느냐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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