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열리는 「넷월드+인터롭」에는 매년 새로운 업체와 기술 및 장비들이 혜성처럼 등장한다. 이들은 다음 전시회가 열릴 때까지 네트워크업계의 관심 속에서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기술경쟁을 거듭하며 네트워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입실론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 지난해 4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에서 입실론은 IP스위치를 들고 나와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현재까지도 시스코시스템스와 설전을 벌이며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트워크분야에 첫발을 내딛는 업체들은 대부분 입실론과 같이 벤처기업에 속한다. 기술과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네트워크세계에 뛰어든 이들은 선구자를 자임하며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네트워크환경의 변화를 주도할 기가비트 이더넷장비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데뷔한 벤처기업들의 현황 및 각종 테스트를 거쳐 각 분야에서 최고로 뽑힌 제품들을 알아본다.
<편집자>
<> 기가비트 이더넷장비 봇물
「넷월드+인터롭 97」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의 가장 큰 수확은 기가비트 이더넷장비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기가비트 이더넷은 근거리통신망(LAN) 백본분야에서 비동기전송방식(ATM)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네트워크시스템.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세계 기가비트 이더넷시장은 오는 2000년 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라피드시티커뮤니케이션, 익스트림네트웍스, 파운드리네트웍스, 어댑텍, 이센셜커뮤니케이션, 알테온네트웍스, XLNT, 엔베이스커뮤니케이션 등 27개 업체는 기가비트 이더넷장비를 대거 전시하며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디지털은 인트라넷 백본을 위한 기가비트 이더넷 솔루션을 선보이며 네트워크사업의 본격화를 선언했다. 디지털이 내놓은 장비는 「기가스위치/이더넷」과 「VN스위치 900GV」 등 두가지 기가비트 이더넷 모듈로, 각각 「기가스위치」와 「멀티스위치 900」에 탑재할 수 있게 했다.
기가스위치/이더넷은 기가비트와 고속 이더넷용 백본스위치로 20기가비트의 백플레인을 갖고 있으며 가상 랜, 3계층 스위칭 및 QoS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VN스위치 900GV는 기가비트 백본을 고속 이더넷, FDDI 등으로 연결하는 에지스위치에 속한다. 디지털은 이와 함께 「이더웍스/1000」이라는 기가비트 이더넷카드를 함께 선보였는데 디지털 유닉스, 윈도NT, 개방형 VMS 등 다양한 OS를 지원한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세트를 사용, 개발한 2종의 백본용 장비 「서미트스위치」를 공개했다.
「서미트스위치 1」은 17.5기가비트의 백플레인을 내장하고 있으며 8개의 기가비트 이더넷포트를 내장하고 있는 대형 장비다. 11.5Mbps의 속도로 라우팅/스위칭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이 장비는 2만4천9백95달러로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된다.
「서미트스위치 2」는 2개의 기가비트 이더넷포트와 16개의 이더넷포트를 내장한 에지스위치다. 8.5Mbps급 백플레인으로 5Mbps 속도의 라우팅/스위칭을 실현하는 이 장비의 가격은 1만4천9백95달러선이다.
이와 함께 익스트림은 표준 소프트웨어 슈트로 QoS를 보장하는 「익스트림 웨어」도 함께 내놨다.
알테온네트웍스는 기가비트 이더넷 서버스위치라는 다소 특이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서버스위칭이라는 기술을 탑재한 제품으로 선솔라리스, 윈도NT, IBM AIX 등 각종 서버와 백본스위치 사이에 위치해 데이터의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장비다.
아카시아네트웍스는 「노바스위치 10000gx」 스위치와 「기가링크 1000」 기가비트 이더넷 모듈을 발표했으며, 이센셜커뮤니케이션은 히피네트워킹기술을 채용한 장비 「EPS-16」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히피네트워킹기술은 슈퍼컴퓨터의 백플레인기법으로 이를 채용한 EPS-16은 16개의 슬롯을 갖고 있으며 1.6Gbps의 속도를 내는 초고속 장비다.
이와 함께 XLNT는 「밀레니엄 4000」을 공개했는데 이 장비는 FDDI 백본을 기가비트 이더넷으로 이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6.4기가비트 백플레인을 내장하고 있는 백본장비다.
또 라피드시티커뮤니케이션은 「퍼스트」라는 제품으로 기가비트 이더넷시장에 진출했으며, 파운드리네트웍스는 「넷아이론 16」을 선보였다. 이들 두 업체의 장비는 모두 초당 7만개의 패킷을 전송할 수 있는 라우팅기능과 스위칭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베이스커뮤니케이션은 12개의 기가비트 이더넷포트를 갖고 있으며 2계층, 3계층 스위칭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가프레임」 스위치를 통해 시장경쟁에 나섰다. 이 제품은 IP네트워크 상에서 자동설정기능을 제공하는 DHCP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어댑텍은 서버용 기가비트 이더넷카드 「ANA-69100」을 발표했으며, 패킷엔진은 기가비트 이더넷용 64비트 PCI 버스타입의 카드 「G-NIC」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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