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통신서비스의 도입에 따른 내수시장의 수요가 폭증하고 수출도 본격화되면서 통신부품업체들이 라인을 풀가동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와 설비공급 계약을 마무리한 통신장비업체들이 지난달부터 관련부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일부 가시화되면서 기지국용 및 단말기용 통신부품업체들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부품업체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신규 증설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는 한편 당초 세워놓은 매출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기지국용 수동부품업체인 KMW는 PCS기지국용 모듈부품을 중심으로 4월 매출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50억원에 달하는 등 4월까지 1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매출 1백40억원에 육박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KMW는 이같은 주문상황이 오는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상반기에 2백50억원 이상, 그리고 연말까지는 5백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신전기는 전압제어발진기(VCO), RF필터, 듀플렉서 등을 중심으로 유럽과 일본으로부터의 주문이 급증, 지난 4월에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 들어 4월까지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배에 해당하는 66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이 1백10억원에 달해 연초에 세웠던 1백92억원의 매출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VCO 생산량을 현재보다 50%가량 늘리는 등의 증설도 검토중이다.
동아일렉콤은 PCS기지국용 정류기를 중심으로 4월부터 시스템업체들에 대한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4월까지 3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이같은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초에 잡았던 올해 매출목표 7백60억원을 8백억원으로 1차 수정했다.
이밖에 종합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경우 1‘4분기 이동통신용 부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 늘어난 1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수동부품업체인 액티패스도 올 들어 4월까지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반기에만 올해 목표의 60% 이상인 3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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