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 웹호스팅서비스 보급 부진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의욕적으로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웹호스팅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인식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웹호스팅서비스란 자체적으로 인터넷서버를 운영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 웹서버를 임대해 관리해주는 서비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ISP가 보유하고 있는 고속 인터넷 백본에 직접 서버를 연결, 빠르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전문인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홈페이지를 관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ISP가 제공하는 홈페이지와 연결,이곳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윕호스팅서비스는 단순히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BBS와 전자결재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인트라넷 환경을 구축하고 관리해주는 가상인트라넷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기업들도 웹호스팅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만큼 이 서비스의 이용이 일반화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데이콤, 아이네트 등 대부분의 ISP들이 이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상태다.

그러나 정작 이용자들은 웹호스팅 보다 웹서버의 자체 운영을 선호하고 있어 서비스 보급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초부터 웹호스팅 서비스 제공에 나선 한국통신은 현재 10여개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데이콤과 아이네트 등도 50여개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 삼성SDS 두산정보통신 등 다른 업체들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보다 단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실정』이라며 『속도가 느리고 관리가 잘 안되는데도 불구, 자체적으로 운영하려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웹호스팅의 보급이 부진하자 각 ISP들은 사업자의 요구에 맞게 요금과 상품을 다양화하는등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통신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4종류의 홈페이지 패키지를 마련하고 웹호스팅 업체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각자에게 맞는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이네트도 도메인네임이 없는 웹호스팅 등 지금까지 제공하던 서비스 내용을 상품별로 다양화시키고 가격도 인하하기로 했다.

데이콤 역시 웹호스팅과 인트라넷호스팅 서비스 외에 최근 메일서버만을 대신 운영해주는 POP메일호스팅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이처럼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ISP들이 웹호스팅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이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홈페이지를 기술인력들이 운영해왔으나 최근들어 마케팅부문으로 담당부서를 이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홈페이지를 비지니스 분야에적극 활용하는 기업일수록 아웃소싱을 통해 운영하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의 비지니스 활용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안정적인 서비스와 고객지원이 중요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이처럼 시장전망이 밝게 점쳐짐에 따라 이 시장을 둘러싼 ISP들의 경쟁도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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