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전내수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외산제품의 시장잠식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1.4분기에 냉장고가 전년 동기보다 4%, 세탁기가 11%씩 줄어드는 등 에어컨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 수요가 정체 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외산제품 시장점유율은 5대 가전제품을 볼때 지난해 6%에서 올해 8%로 확대되고 있다. 외산제품이 우수해서라기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관과 과시욕, 그리고 싼 가격이 주 요인이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요를 가격과 기능에 따라 철저히 이원화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수입제품의 국내 시장잠식에 대응하고 해외시장 공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지펠(ZIPFEL)」브랜드로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갈 것이다.
-백색가전 세계화의 핵심내용은.
현재 세가지 핵심전략을 추진중이다. 먼저 현지생산, 현지판매 체제의 구축을 들 수 있는데 현재 6국 7개 공장을 2000년에는 12국 25개 공장으로 확대하고 현지 마케팅 및 서비스력을 크게 강화해나갈 것이다. 전자레인지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려 완벽히 월드와이드화하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선택적 집중 상품으로 삼아 일류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들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고려한 현지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고급제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중간급 상품은 시장점유율을 각각 늘리는 데 중점 활용할 방침이다.
-해외현지 생산공장 건설과 운영의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인도네시아에 룸에어컨 세탁기 전자레인지를 생산하는 백색가전공장을 건설하고 5월과 7월부터 중국의 세탁기공장과 태국의 냉장고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멕시코 전자레인지공장도 연말께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월의 중국 룸에어컨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의 냉장고, 세탁기공장, 스페인의 룸에어컨, 세탁기 공장, 브라질 냉장고공장 등을 준공해 백색가전의 해외생산을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99년에는 4개 공장 2000년에 2개 공장 등 모두 25개 해외공장을 운영할 것이다.
-가전 세계화 전략에서 광주사업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해외 및 중소기업 이관, 철수 분야 등 백색가전 구조조정 계획은.
지난해 8개 소형가전사업에서 손뗐는데 올해에는 팬히터, 냉온장고 등의 품목에서 철수할 계획이다. 전기면도기도 시장경쟁력이 떨어져 철수를 검토중이다.
중소기업에로의 사업 이관은 현재 쇼케이스가 진행중이며 가스오븐레인지도 검토하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시장규모가 정상화될 때까지만 중소기업 이관체제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묘목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저가, 저기능의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모두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긴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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