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업계, 부품 표준화·공용화사업 적극 추진

복사기업계가 복사기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6일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본재 표준화계획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복사기 부품의 표준화 및 공용화사업에 최근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등 주요 복사기업체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으로 복사기시장 개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으로 국내 복사기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사업을 통해 업체간 소모적인 경쟁을 자제하고 기존 다품종소량생산에서 소품종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해 그동안 일본의 제휴처와 부품업체를 통해 들여 온 부품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국내 1백여개에 이르는 영세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학기기협회와 복사기업체들은 1단계 표준화 대상품목으로 롤러, 커넥터, 솔레노이드, 반사경 등 복사기의 주요 부품을 선정, 이들을 우선적으로 국산화해 업체 간 공동개발 및 공동구매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2차 표준화 대상품목으로 드럼, 렌즈, 원고자동이송장치(ADF), 소터 등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업계 간 표준화작업이 마무리되면 한국산업표준원의 심의를 거쳐 국가표준화(KS)까지 추진해 나간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복사기 부품 표준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광학기기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복사기업계 관계자들과 정기모임을 갖고 부품 표준규격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 왔다』면서 『현재 표준화 규격이 성안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복사기 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는 진작에 추진했어야 할사업』이라며 『공용화 적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단 부품 공용화가 실현되면 업체 간 중복투자방지 및 완제품에 대한 원가절감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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