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이 중소형 TN/STN LCD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국내 중소형 LCD업체들이 동남아산과 일본산에 각각 가격 및 품질경쟁력에서 뒤져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오리온전기가 최근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설비를 매각한 계기로 이같은 소문은 한층 무성해지고 있다.
삼성전관의 LCD사업은 지난해 그룹에 의해 한계사업군으로 분류돼 올해까지 흑자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포기사업군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삼성그룹은 포기사업군에 대해서는 중소업체에 이전하거나 아예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는 또한 삼성전관이 최근 오리온전기가 중소형 LCD라인을 이전한 중국 산하이전자와 자사 생산설비의 매각을 위해 협상을 추진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현대전자도 지난해 10월 TFT LCD 생산라인의 가동을 계기로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소형 LCD사업의 존속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카내비게이션 시스템용 LCD가 최근 STN급에서 TFT급으로 고급화하면서 이를 전략품목으로 집중육성하려 했던 현대전자의 철수설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관의 한 관계자는 『휴대전화용 LCD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등 LCD사업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이 매우 밝다』고 사업철수설을 부인했으며, 현대전자측도 『TFT LCD사업 참여에 따른 추측에 불과하며 기존 거래처과 지속적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문을 부인했다.
한편 LCD 전문가들은 『중소형 TN/STN LCD는 산업용, 사무용, 가정용 등 응용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고 발전 가능성도 큰 만큼 당장의 손해 때문에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경솔하다』며 『특히 이 분야의 공동화가 초래될 경우 수입의존에 따른 수급불안정 등으로 국내 세트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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