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클 세리단 美 이메이션 부사장

『향후 휴대용 기억장치는 기존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와 호환되는 제품군이 주도권을 장악할 것 입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이메이션코리아 지원차 내한한 미국 이메이션사 데이터스토리지 담당 마이클 E. 세리단 부사장은 자사가 주도한 LS-120 제품군이 조만간 차세대 휴대용 기억장치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리단 부사장은 『LS-120 제품군 성능이 매우 뛰어난데다, 3.5인치 FDD를 대체한 것을 감안한 제품가격이 경쟁제품인 아이오메가사의 집(ZIP)드라이브 수준에 불과해 새로운 산업표준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컴팩, 보비스, 후지쯔, 지멘스 등 세계적인 컴퓨터 메이커들이 LS-120 기억장치를 기본 탑재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삼성전자 및 멕시코 업체와도 대규모 OEM 공급계약을 체결해 휴대용 기억장치 시장의 대세가 LS-120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LS-120이란 이메이션과 마쯔시타고토부키, 컴팩컴퓨터, OR테크놀러지 등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로, 이를 채택한 제품은 기존 1.44MB 디스켓과 완벽하게 호환될 뿐 아니라 기존 1.44MB 디스켓보다 80배나 많은 장당 1백20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세리단 부사장은 『현재 휴대용 기억장치 시장은 선발업체인 아이오메가사가 주도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난 2년간 표준 FDD판매량이 6천6백만대나 판매된 반면 아이오메가의 집드라이브 판매량은 7.5% 수준인 5백만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집드라이브를 제치고 LS-120이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향후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그는 『만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삼성 등 대형 PC, 주변기기 메이커들과 단순 OEM 공급은 물론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남일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