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대형 공공SI(시스템통합)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이 지난해 한국통신의 고객통합정보시스템(ICIS)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하면서 이같은 연합수주 현상이 국내 SI업계에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 형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특히 신공항, 국방, 물류, 조달 등 사회간접자본(SOC)관련 분야나 국가기간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연합수주가 매우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국내 SI업계에 연합수주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은 대형 공공SI프로젝트를 SI업체들이 연합수주할 경우 전문분야별로 업무를 분장해 공공SI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데다 단일 SI업체가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보다 기술적, 심리적, 사회적인 측면에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들어 대형 공공프로젝트의 발주기관들도 관련 업계에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거나 사전자격심사 때 SI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건교부가 총 5천2백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중인 종합물류정보시스템의 경우 한국통신과 한국물류정보통신이 연합 수주, 현재 상세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물류정보통신은 각각 통신망과 물류솔루션 분야에 전문적인 업체인 점을 감안, 업무를 분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의료보험 종합전산망 프로젝트 입찰에도 LGEDS시스템이 펜타, KDC 등 SI 및 정보통신업체와 공동으로 제안서를 제출, 가격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됐으며 사업자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정보시스템(교보정보통신), 포스데이타(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도 타업체와 제휴해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통신프리텔의 영업정보시스템 입찰에는 대우정보시스템이 통신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을 협력업체로 유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경우 전체 시스템 구축 업무를 대우에서 주관하되 고객센터 구축업무는 쌍용 측에서 맡기도 했다.
한전정보네트웍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정보망 구축사업에는 삼성SDS가 마스터플랜 구축작업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담배인삼공사 전산화 프로젝트에는 현대정보기술과 현대전자가 연합해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지난해 최대 공공프로젝트인 신공항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각 SI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국방부의 군수품보급관리, C3I등 프로젝트도 SI업체들이 분야별로 시스템을 수주,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체신금융망 분산처리시스템 구축사업에도 현대전자와 현대정보기술이 연합해 시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으며 공공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현대강관 전산화 프로젝트는 현대정보기술과 포스데이타가 연합해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밖에 SI업체간 제휴는 아니지만 고용전산망, 관세청 전산망 구축 등 공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SI업체와 중대형 컴퓨터업체간에 제휴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대형 공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업체들간 연합 수주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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