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운용체계(OS)를 가리지 않는 인터넷 언어인 「자바」를 이용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소프트, 오라클, 넷스케이프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회사들이 자바의 기능과 안정성을 강화한 신기술을 속속 내놓음에 따라 한글과컴퓨터, 아이다임, 다음커뮤니케이션, 나눔기술, 아이소프트 등 국내 업체들도 자바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95년 자바 언어가 소개된 이후 상당기간을 거치며 기술발전 가능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 상업화 가능성에 자신이 생긴 데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쉽게해 주는 도구와 신기술 규격 등이 발표되면서 개발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유일한 국산 서식편집기 「한틀마름이」와 「한컴그룹웨어」을 오는 6월까지 자바언어로 이식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한틀마름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서식 자동생성 소프트웨어여서 자바로 이식할 경우 국내외적으로 상품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이미 세계 5대 소프트웨어회사 가운데 하나인 캐나다 코렐사와 1천만 달러 규모의 자바용 「한틀마름이」 라이센스 제공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바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아이다임(대표 최희창)은 최근 자바언어만을 사용한 전자우편 「피카소」 개발에 나섰다. 아이다임은 또 「피카소」를 인트라넷 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이 소프트웨어의 시험판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와 국내 PC통신망 등에 올려 사용자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C언어로 개발된 인트라넷 패키지 「인트라웍스」를 자바언어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올 하반기부터 현재 개발중인 자바 응용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와 기술제휴관계에 있는 나눔기술(대표 장영승)도 주력 그룹웨어 제품 「워크플로우」의 자바 이식에 나섰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단행할 계획이다.
아이소프트(대표 허진호)는 네비게이션 에이전트, 체크 메일 등 「@오피스1.0」의 일부 서버 소프트웨어를 자바언어를 이용해 개발한데 이어 최근 자바의 안정성과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올부터는 자바언어를 클라이언트 분야에까지 확대해 자바기술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응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노벨, 한국IBM, 다우기술, 한국오라클 등 외국 소프트웨어 공급회사들도 이른 시일 안에 세계적인 유명 자바 응용소프트웨어들을 한글화해서 국내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자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환경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선소프트, 오라클, 넷스케이프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용체계 전략에 반기를 들고 있는 업체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소프트는 최근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자기술위원회(IEC) 등 표준화 단체에 자바 언어, 클래스 라이브러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자바 가상머신 등에 대한 규격을 제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공개하며 표준화를 서두르고 있다.
오라클은 자바 명령어와 관계형데이터베이스 질의 언어(SQL)를 이용해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JSQL」 규격을 발표했으며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운용체계에 관계없이 수시로 자바 응용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크로스웨어」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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