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정보를 한꺼번에 가상현실 기법으로 보여줌으로써 화면이 작은 각종 휴대형 단말기의 표현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가상디스플레이 소자인 「선형표시소자(Scanned Linear Array)」가 국내에서 개발된다.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 부품연구팀은 정보통신부 자금을 지원받아 올해 11억5천만원 등 총 18억5천만원을 투입, SLA소자와 이를 이용한 휴대형 팩스 모듈을 내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SLA는 LED바, 확대렌즈, 액튜에이터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데이터를 LED바에서 렌즈를 통해 거울로 보내면 거울이 약 10도 각도로 초당 60회 정도로 움직여 전화면을 비춰줌으로써 눈의 잔상을 이용해 영화의 영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전체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표시소자다.
이를 문자호출기에 적용할 경우 그동안 2인치 LCD디스플레이에 단 몇 개의 문자만을 표시할 수 있었던 것을 같은 크기로 A4용지 한 장 전체를 한 화면에 표시해 읽을 수 있게 된다.
이 SLA는 문자삐삐나 휴대팩스 등 각종 휴대형 단말기, 가상현실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게임기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데 한정된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화면도 선명해 기존에 LCD 등을 프로젝션하는 방식의 소자를 급격히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KETI는 거울구동회로 부문은 동국대에 위탁하고 나머지는 자체개발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 올해 일단 24인치 거리에서 12인치의 가상화면을 실현하는 SLA소자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이를 이용한 「팩스 뷰(FAXview)」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문현찬 연구원은 『일단 휴대 팩스 뷰용 모듈 개발이 일차 목표이나 이를 문자삐삐나 각종 이동통신 단말기용으로도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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