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업계가 위성방송수신기를 비롯한 데스크톱PC, 노트북PC 등 정보통신기기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건인시스템, 흥창물산 등 정보통신기기업계는 최근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위성방송수신기, 디지털휴대폰, 데스크톱PC 등을 전략상품으로 선정, 이를 집중화 하는 등 정보통신기기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PC 30만대, 디지털휴대폰 약 40만대를 올 수출목표로 정하고 우선 이달 중 2만대 규모의 디지털휴대폰을 홍콩에 수출키로 했으며 노트북PC의 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동남아,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의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데스크톱PC 5만대, 위성방송수신기 72만대를 올 수출목표로 책정하고 시장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성방송수신기의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는 현대는 이에 따라 올해 약 3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방송수신기 전문업체인 건인시스템도 위성방송수신기 14만대, 약 4천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책정하고 유럽, 중동 등의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인은 특히 최근 신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아공화국에 대한 수출을 강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흥창물산은 PCS중계기를 하반기부터 수출에 나서 약 2억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키로 했고 두인전자, 가산전자 등은 각각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와 VGA통합보드 등을 통해 5천만달러, 1천3백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책정했다.
이밖에 델타콤은 무선호출기를 주력모델로 1천1백만달러를, 유양정보통신은 CT 3 단말기를 이달 말 대만에 첫 수출에 나선다.
이같은 산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통산부는 정보통신기기가 고부가 제품인 데다 최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개발과 남아공화국 등 신규시장이 급속도로 확대, 수출에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 1월 중 컴퓨터, 통신기기의 수출은 컴퓨터가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한 4억7천만달러, 통신기기가 29% 증가한 1억5천만달러 등 총 6억2천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은 통신기기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9% 증가에 그친 1억2천만달러, 컴퓨터는 28% 증가한 3억5천만달러 등 4억7천만달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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