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경제에 만연되어 있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이공계 대학과 연구소를 기술창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 박동현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창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창업지원제도 미비 등으로 현재 전국의 이공계 대학과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첨단 기술들이 대부분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창업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연간 1만건을 밑돌았으나 92년 1만1천건, 94년 1만5천건, 96년 1만6천건을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는 최근 4∼5년 동안 급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창업자들을 출신별로 보면 이직 대기업 및 중소기업(69%), 제조업 경영자(12%)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고 기술창업을 위주로 하는 대학 및 연구소 출신은 2.8%에 불과하며 이러한 현상은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대학이 기술창업의 중심세력이 되고 있는 것과 큰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일하는 전문가 집단이 창업할 때 해당 교수와 연구원에 대해 겸직 또는 휴직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창업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또 투자제한이 많은 모험 자본회사의 업무 등도 대폭 완화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 이공계 대학생들의 창업의지가 대단히 높다며 대학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실무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창업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창업자들이 시장조사, 기술자문, 컨설팅, 시험분석 등의 업무는 물론 R&D까지 외부조달(Outsourcing)할 수 있는 창업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 또는 공공기관은 이러한 기술지원 관련 사업이 국내에서 하루빨리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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