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국내 WS시장 판도변화 조짐

워크스테이션(WS) 시장에서 최근들어 판도변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일반 범용시장은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독주속에 한국HP와 한국디지탈이 추격하는 형국으로 진행돼왔다. 그리고 그래픽워크스테이션 시장은 한국실리콘그래픽스가 거의 전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기계 CAD분야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카티아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는 한국IBM이 철옹성을 구축해 놓고 있다.

최근들어 이같은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구도에 변화가 일고 있어 해당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태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우선 일반 범용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주목되는 변수는 한국컴팩의 신규참여. 세계 최대 PC업체인 컴팩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본격 진입한 것은 세계는 물론 국내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컴팩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대 PC 및 PC서버 업체로 방대한 유통채널을 통해 워크스테이션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경우 엔트리 레벨의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유닉스만을 지원하던 응용소프트웨어업체들이 윈도NT를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윈도NT의 부상과 더불어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의 한국컴팩 부상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국디지탈, 한국HP, 인터그래프코리아 등도 윈도NT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하거나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윈텔 진영을 기반으로 한 워크스테이션은 더욱 勢를 불려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래픽워크스테이션 시장에도 변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HP,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 한국디지탈 등 범용 및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은 최근들어 그래픽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 분야 선두인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워크스테이션보다 저렴한 기종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실리콘그래픽스의 독자 영역으로 간주돼온 그래픽 및 영상워크스테이션 시장도 조만간 복수 경쟁체제로 전활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또 최근 국내 워크스테이션시장에서 주목되는 변화의 조짐은 자동차, 조선업체에서 표준처럼 사용되고 있는 기계캐드 프로그램 「카티아」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기종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이 시장은 한국IBM의 독무대였다. 이는 한국IBM이 카티아의 국내 판권을 독점하고 있는데다 여타 워크스테이션에서 카티아가 지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실리콘그래픽스,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의 업체들이 카티아를 지원함에 따라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탈IBM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국내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실리콘그래픽스의 유닉스 운용체계인 아이릭스 기반의 카티아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조선 및 타이어업체들도 비IBM 계열의 카티아, 워크스테이션의 구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규업체의 진입과 사용자의 구매패턴 변화로 인해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