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수출승인을 제대로 받지 않고 러시아에 슈퍼 컴퓨터를 수출한 혐의로 최근 미 상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실리콘 그래픽스(SGI)가 이번에 중국에도 2대의 슈퍼컴을 수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紙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SGI가 중국 과학아카데미에 공급한 슈퍼컴은 러시아 핵무기연구소에 공급한 슈퍼컴과 마찬가지로 핵무기와 미사일 연구, 실험용이다.
이번에 SGI가 중국에 수출한 슈퍼컴은 초당 60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것으로 러시아에 수출한 기종의 2배성능이다.북경의 한 아카데미에 의하면 이 슈퍼컴은 중국에 있는 수백개의 연구소를 잇는 백본으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GI는 이번에 수출한 슈퍼컴은 정부의 수출 승인요건을 모두 충족시켰으며 용도도 기상예측이나 대기오염 측정,지하자원 탐사및 개발등 민간용으로 이용될 방침으로 알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 핵무기의 설계나 생산 등에 슈퍼컴이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초당 20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하는 슈퍼컴을 수출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SGI는 러시아 과학 연구소에 4대의 슈퍼컴을 수출하면서 승인을 받지 않고 처리해 지난달 상무부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중국 수출과 관련, 상무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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