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오스람, 한국 투자 크게 늘린다

오스람코리아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對韓 투자규모를 크게 늘린다.

세계적인 조명업체 오스람의 한국법인인 오스람코리아(대표 프란츠 요셔 비어브라우어)는 오는 6월 현재의 안산공장 부근에 약 6천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 이곳에 첨단 자동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해 절전형 형광램프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스람코리아는 공장 부지와 기계설비 등을 포함해 약 2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87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오스람 코리아가 국내에 투자한 총 금액은 1백50억원으로, 올해 투자할 금액은 이보다 많은 규모다.

오스람코리아가 신규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품목들은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절전형 26 형광등과 기타 슬림형 형광램프,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요한 HBO램프(수은램프의 일종) 등이다.

현재 오스람 코리아는 안산에 있는 2천8백평 규모의 공장에서 전구식 형광등, 일반 형광등, 자동차용 램프, 사진 광학용 램프 등을 비롯, 8백여 종의 조명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오스람의 「크세나크 D2」는 최근 자동차램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전형 헤드라이트로, 35W의 램프로 기존 55W 램프보다 3배 이상 밝은 조도를 낼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이 제품은 BMW, 벤츠, 아우디 등 유럽 유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채용하고 있으며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이 제품구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람 코리아는 올해 조명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보다 31% 늘어난 6백10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오스람코리아는 지난 95년 3백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53% 늘어난 4백65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람코리아의 비어브라우어 사장은 『95년부터 전구식 형광등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이 매출신장의 주요 요인』이라며 『신규 공장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조명제품을 집중 생산해 국내외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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